(아빠 6학년)
오늘은 나무를 하지 않았다.
산에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또 저번에 많이 해 놨기 때문이다.
대신 집에서 쉬며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먼저 고무 대야를 때웠다.
낫을 벌겋게 달궈 금이 간부분의 고무를 녹여서 했다.
찬찬히 하니 잘 됐다.
다음으로 세숫대야 받이를 만들었다.
세수를 할 때 대야를 바닥에 놓고 할 때마다 생각한 것이다.
각목과 나무를 잘라 허리 높이로 짰다.
옆에 비누 놓는 곳도 만들었다.
저녁에 부모님께서 웃으시며 잘 만든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난 솜씨가 좋다.
우리 집 토끼장, 닭장도 모두 내가 만들었다.
1976. 1. 6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