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읽는 사람
글은 누군가 읽는다는 전제로 쓴다.
보고서는 동료와 상사가 읽는다.
소설은 독자를 겨냥하고 쓴다.
논설문도 자기의 주장에 동조하길 바라며 쓴다.
일기도 읽는 독자가 있다.
바로 자신이다.
시간이 지난 후 지나간 날을 돌아보며 읽는다.
일기는 작가와 독자가 동일인이다.
드물게 누군가 읽어 주길 바라고 쓰는 일기도 있을 것이다.
자식에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대신 하는 것 등.
다 쓴 일기장은 잘 보관하고 꼭 읽어야 한다.
가끔씩 읽어보라.
삶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