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 떤 날

3. 찬란한 몸을 한 사람들

by 재학

그들의 몸은 찬란했다.

천연색으로 용과 구름이 등을 휘감았고, 어떤 사람은 요염한 여인이 허벅지에 달라붙어 있었다. 뒤뚱거리며 나타난 그들의 몸을 보며, 같은 물속에 함께 있어야 하는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쫓겨난 것은 절대 아니다.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다. 찜질방에 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난 연수원을 가야 한다. 다시 연수원 정문에 섰다. 새벽 세 시. 아직도 사람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네 시간이 지나고 한두 사람 자발을 떨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난 그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밤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내가 혹시 자발을 떤 것 아닐까라는 고백에 100% 맞는다고 해줬다. 고모 죄송해요. 자발스러운 놈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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