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아빠 29세)

by 재학

오랜만에 붓을 잡았다.

학교를 옮기고 적응하느라 몇 달을 못썼다.


아이들 돌아간 빈 교실에서 먹을 갈았다.

묵향이 코끝에 머문다.


조금 더운 날씨.

화단에 목련, 진달래,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1991. 4. 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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