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8세)
가끔 몸과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어쩔 때 보면 주기적으로 그러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한 번씩 오면 너무 뚜렷해서 힘들다.
문득 느끼는 건데,
시골에 오래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인관계, 사교, 정보 모든 것에서 뒤처져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촌놈이 돼버린 건가?
생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까지도.
하루하루가 순탄하기만을 바라는 무사안일의 나날.
이곳에 3년째다.
시골에 너무 오래 있나 보다.
1990. 6. 28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