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아빠 30세)

by 재학

우성 엄마 1정 연수다.

우유병 삶아 분유 세 통 준비해 놓고 가면 이제부터 둘만의 시간이다.


책 읽어 주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잠에 빠진다.

칭얼대면 기저귀가 젖었다.

새것으로 갈아주고 분유 물려주면 먹고 또 자고, 나도 자고 종일 잔다.

내 등은 쿠션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우성이는 아빠 배에서 하루를 보낸다.


우성 엄마 퇴근.

작은방에서 대자로 뻗는다.

겨울방학 우성이와 아빠의 일과다.

1992. 1. 27. 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 집 남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