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30세)
일직을 했다.
텔레비전에서 구정 추위라고 호들갑 떨만 하다.
정말 춥다.
교무실 난로가 온풍기다.
하루 종일 얼굴은 발갛게 달아오르고 두통, 코 막힘 다 있다.
귀찮아도 장작 난로가 최고다.
천정 스티로폼 붙이고 도배를 다시 하느라 우성이 서울 외갓집에 있다.
외할머니, 이모들과 함께 있으니 좋은가 보다.
당분간 우성 엄마도 서울에서 출퇴근하기로 했다.
문학론 두 권 1회독했다.
책을 읽으면,
소설을 읽으면, 그 재미로 온통 빠져든다.
교과서는 왜 안될까?
국어학 개론을 읽으면 눈 따로 정신 따로, 1시간을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
교과서는 왜 그럴까?
다음 주부터 대학원 시험,
이래가지고 볼 수 있을는지.
1992. 2. 9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