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아빠 30세)

by 재학

주말이 더 바쁘다.

퇴근하면 뛰다시피 버스를 탄다.

우성 엄마와 만나 함께 갈 때도 있지만, 대부분 내가 먼저 도착해 있다.


우성이는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란다.

방안을 기어 다니며 손에 닿은 것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간다.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느 틈에 저 만큼 기어가서 뒤돌아 보며 웃는다.

세 식구가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우성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

2학기부터는 동네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1992. 3. 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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