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빠 31세)

by 재학

아버지께서 또 쓰러지셨단다.

서둘러 내려갔다.

남광병원.

응급실에 계시다 중환자실로 옮기셨다.

누워 계시는 모습이 왜 그리도 미워 보이는지.

평생을 유약하고 약한 모습만 보이는구나.

정신력,

굳건한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여 주셨더라면.

초라하고 밉고, 불쌍한 생각만 든다.

1993. 1.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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