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아빠 31세)

by 재학

늦은 아침을 먹고 약수터를 갔다.

아주대 뒤 여웃골.

잘 뻗은 솔밭 사이를 걸어갔다.

우성이 신났다.

어쩌면 저렇게 신나 하는지.

온통 깔깔거리고,

모든 것이 장난감이다.

낮에는 엄마랑 보내고, 저녁에는 아빠가 놀아주니 좋을 수밖에.

온 집안을 쿵쾅거리며 뛰어다닌다.

이 집이 우성이에게 너무 좁다.

1993. 1. 1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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