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31세)
아버지 또 입원하시다.
이리 원광대 병원.
환자복 윗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손자에게 인지 아들에게 인지 손을 흔들며 나오신다.
엷은, 정말 엷은 미소를 지으시며.
여기를 어떻게 찾으셨을까?
곡성역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을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오셨을까?
엄마가 가자고 하시니 그냥 따라오셨을까?
1993. 2. 18 목
-학교는 작은 사회다. 사회에 있는 것 다 있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어른들의 모습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