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으면 안 돼

(아빠 31세)

by 재학

개학이 다가와 우성이 데리고 외갓집에 왔다.

방학 동안 엄마 아빠랑 신나게 놀았다.

잘 먹고,

잘 자고,

명랑쾌활이다.


그런 우성이를 보면 다행이다 싶다.

참 편하게 큰다.

그 표정 그대로 크렴.

아빠처럼 생각이 많으면 안 돼.

외할아버지 병세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이쪽 저쪽 다 힘들구나.

1993. 2. 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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