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pinion 수필

놀았던 자취는 없어도

(격언)

by S 재학

공부한 공은 남는다.




하나.

이 말에 선뜻 동의가 안되었다.

살아가면서 무위도식한 시간이 있었던가?

잠시라도,

가정과 일 외의 시간을 누려본 적이 있었나?

놀았던 적이 없는데.


조금은 억울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련했다.

쉼 없이 달려가라고 누가 말했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본받을 줄 알았다고?

개미처럼 일하면 더 많이 쌓을 줄 알았다면,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면,

그때 멈추고,

깨달고,

놀았어야지.


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어제의 실수가 오늘 낫게 하고,

지난 실패가 성공을 이끈다.

배움이 있기에 그렇다.


무언가를 알았을 때,

깨달았을 때의 기쁨을 맛보았다.

성취감을 알았다.

더 큰 성취를 위하여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 갈 수 있었다.


배움 때문에.

공부한 공은 남는다.


셋.

노는 방법을 모른다.

남는 시간 주체를 못한다.

노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난 그랬다.


'왜 그리 바쁘니?'

'언제 노냐?'

MZ세대 아들에게 하는 말이다.

새벽 수영,

저녁 운동,

토요일 싸이클,

일요일 캠핑,

좌석버스 1시간 타고 친구 만나기,

계절마다 여행.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할 것 같다.

바쁜 줄 알았다.

의무와 책임있는 용무인줄 알았다.


아~

노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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