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밤

(아빠 33세)

by 재학

낮에 신나게 뛰어놀더니 우성이는 벌써 잔다.

작은 불을 켜 놓고 우성 엄마랑 이야기를 했다.


우성이한테 일관성을 주어야 하는데,

아빠의 행동이 그러하지 못하다.

잘 해 줄 때는 친구가 되다가 조그만 잘못에도 크게 화를 낸다.

아빠의 욕심을 우성이에게 투영하는 것이 보인단다.

맘껏 게으름 부리면서 우성이에게는 공부하라고 한다.

느끼고 있지만,

알고 있었지만.

부끄러운 밤이었다.

1995. 1. 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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