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pinion 수필

열두 번-여덟번- 여섯 번-다섯 번

격언

by S 재학

감정의 소용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제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관찰하는 것


초연



사람이

어떤 일에 얽매이지 않고

태연하거나 느긋 할 때

초연하다고 한다.



하루에도 12번 감정의 기복을 겪는다.


'운전이 왜 저 모양이야?'

'이런 메세지 필요한 사람에게만 보내면 안되나?'

'같은 말이라도 저렇게 하는지 원~'

'내가 뭘…?'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내 감정을 흔든다.

흔들림을 당한다.

내가 왜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해야해?

저 사람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 말 한마디에,

감정이 소용돌이 칠 때,

자제력을 잃지 않을 자신이 없다.

자신의 느낌을 관찰한다고?

어림없는 소리다.


그럴 때는 달래야 한다.

내 마음을.

무언가 핑계거리를 찾아서,

도피처를 찾아서,

다른 대안을 찾아서 달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열두 번이 여덟번으로,

여섯 번으로,

다섯 번으로 줄어 들었다.


초연을 읇조린 덕분에.


'초연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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