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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 1(이솝 우화속 기하학)

To Mathematics. 12

by S 재학

도형

-그림의 모양이나 형태. 그림꼴

-면. 선. 점 따위가 모여서 이루어진 꼴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숲속에 여러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여우와 두루미는 서로 사는 지역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만날 일이 별로 없었어요. 가끔 마주쳐도 어색하게 가벼운 인사만 하고 지나칠 뿐이었습니다. 여우가 먼저 용기를 내어 말을 붙입니다.

“우리가 서로 같은 공간에 사는데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 널 저녁 식사에 초대할게.”

두루미는 뜻밖의 초대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좋아. 언제 갈까?”

“응, 보름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서 와줘.”


두루미는 약속 시간에 맞춰 여우네 집을 방문합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여우를 보며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들어서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납니다. 그렇잖아도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무안하게 침 넘어가는 소리가 막 나는 겁니다. 곧이어 여우가 음식을 담은 그릇을 앉고 나오는 겁니다. 둥근 접시에 담아 내 온 겁니다. 두루미의 긴 부리로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쫄쫄 굶은 채 돌아 왔어요.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너무 속이 상하고 분해서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나를 골탕 먹이려 일부러 접시에 담아 내 온거야. 좋아 내가 가만있을 줄 알아?”

며칠 후 이번에는 두루미가 여우를 초대했습니다.


“지난번에 고마웠어. 이번에는 내가 널 초대할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 했어.”

그 말을 들은 여우는 두루미네 집에서 실컷 먹을 생각으로 사흘 전부터 굶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두루미네 집이 가까워 올수록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겁니다.

두루미는 여우 발자국 소리만 듣고 벌써 마중을 나오네요.

식탁에 앉자 두루미가 음식을 내 옵니다.

입구가 길다란 호리병 두 개를 들고 나타난 거예요.

“여우야 어서 먹어.”

어떤 책에서는 두루미 대신 황새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선량한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을 수 있다. 섣부른 호의가 상대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자기가 한 언행은 언젠가 돌려 받는다 등 ‘독서 토론’을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은 음식 그릇에 주목합니다.

왜냐고요?

이 이야기 속에 수학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둥근 접시만 있다면 어떨까요?

호리병처럼 생긴 그릇만 있다면…등.

주변에는 다양한 모양이 있습니다. 찾아 볼까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모양을 찾는 놀이를 합니다. 1학년 때는 칠교놀이 판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모양을 도형이라고 합니다.

도형을 기하학이라고 합니다. 이솝 우화 속에 기하학이 있답니다. 놀랍지요? 초등학교 수학에 나오는 도형은 세모, 네모,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 사다리꼴, 마름모, 평행사변형, 원. 삼각형도 직각삼각형, 이등변삼각형, 정삼각형, 사각기둥, 육각기둥, 팔각기둥, 원기둥, 원뿔, 구 등이 있습니다.

세모, 네모가 아니라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 사다리꼴, 마름모, 평행사변형, 원. 삼각형도 직각삼각형, 이등변삼각형, 정삼각형, 사각기둥, 육각기둥, 팔각기둥, 원기둥, 원뿔, 구도 있다. 많다!


도형 2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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