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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원택 Jul 01. 2016

1.3.7 직원 의식과 시스템이 좌우한다.

사례 : 시설 개보수 범위와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HACCP를 준비하는 충청도 소재 장류 회사에서 현장 진단을 하고 나니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막막했다.  


 원료의 입고부터 제품의 출고까지 전 과정을 정밀평가한 결과, 건물의 벽, 천정, 바닥, 배수 등 모두가 문제였다. 회사 직원 스스로 “새로 짓는 게 더 뻐르겠지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어디 한 두 군데 손을 봐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부득이 회사에 전사적 차원의 조직적 접근을 요청하고, HACCP팀 내에 별도의 분과를 구성토록 했다.

 

 이름을 ‘HACCP 개념설계 분과’라고 명칭 하고, 지금 공장 시설을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개선을 할 것인가를 과제로 선정했다. 그리고 경험 많은 컨설턴트를 배정하여 4개월가량 노력한 결과, 공장의 생산이나 관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개별적 사항인 바닥 등에 대해서는 상호 만족할 만한 개선책을 마련했고, 생산 전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구역 설정, 종사자 및 원부자재 흐름 확보 등 몇 가지 핵심 부분 역시 현실에 부합하는 개선 원칙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청결구역인 내포장 공간을 분리하는 일에서 있어서는 현장 관리자와 수많은 갈등이 발생했다. 갈등의 원인은 내포장 공간을 분리하면 생산 흐름 단절, 생산인력 추가 투입으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생산관리가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산부서 관계자들의 비난과 반대 속에서도 HACCP 개념설계 분과는 여러 가지 대안을 갖고 현장 관리자와 오랜 토론 및 설득 과정을 거친 끝에 최종 시설 개선안을 작성할 수 있었다. 내포장 공간을 청결구역으로 설정하여 칸막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산 흐름에 걸림돌이 되는 내포장과 외포장 라인을 과감하게 위치 이동하여 작업 동선을 개선하였고, 수동이던 작업방식을 반자동 컨베이어를 도입하여 현장 관리자들이 우려하였던 생산성, 생산관리를 기존보다 더 향상시켰다. 


 그 결과 새로 짓는 것이 나을 것이라던 공장은 적은 예산으로 HACCP 시설 개보수를 완료하고 HACCP 인증을 성공적으로 취득하였다. 그 이후 자신감을 얻은 회사는 다른 지역에 위치한 공장의 시설 개보수를 추진할 때는 외부의 도움 없이 직접 개념설계를 하였고, 시설 개보수 역시 꼭 필요한 부분만을 해서 비용을 절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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