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HACCP 성공요소, 5 가지 : 직원 역량

사례 : 직원의 역량이 시설 보완을 최소화

 부산 시내에서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이 새로 조성한 공단으로 이전할 때였다. 

 생산 제품의 상당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국내 굴지의 유통회사와 상시 거래를 하는 회사라서 인지 다른 회사보다는 식품안전관리, HACCP의 수준이 높았다.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이 회사의 식품안전 관리 및 현장위생관리 수준은 비교할 만한 회사가 적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이 회사가 공단지역으로 공장을 신축해서 이전할 때, 설계업체 및  시공업체 수준은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기존 공장 직원 중 핵심 인력으로 HACCP 신축공장 TFT를 구성하고 HACCP 시설에 관련된 규정·자료를 공부하고 신축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3개월 넘게 수많은 레이아웃을 만들고, 수정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팀원 개개인이 HACCP 시설기준에 대한 이해도는 전문가 못지않았다. 심지어 기존 공장에서 겪었던 생산관리, 공무관리, 품질관리 각 분야별 문제점을 개선하는 도면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공사 중에는 TFT에 참여하였던 공무 직원이 직접 관리 감독하여 설계 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하였고, 지금까지도 최소 비용으로 공장 시설을 잘 관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실시하는 사후심사에서 시설 부적합이 다른 회사보다 그 건수나 범위가 적었다. 그 원인을 분석하면, 공장을 지을 때 HACCP 시설에 맞게 설계·시공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직원의 우수한 역량 때문이었다. 

 대개의 경우, 사후 정기 심사 때 부적합이라고 하면 앞뒤 가감 없이 그대로 상부에 “지적 사항이니 어쩔 수 없이 고쳐야 한다”는 식으로 보고하기 십상인데 이 회사 담당 직원은 지적사항이 발생하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하고, 또는 평가자가 이해하기 쉽게 해명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논리적 설득 능력, 정확한 부적합 보완 능력 덕분에 다른 회사와 달리 거의 매년 통상적인 유지보수 비용만으로도 HACCP를 성공적으로 유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