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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원택 Aug 01. 2016

1.4.2 HACCP는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이다

직원 역량은 회사의 핵심 역량

 식품기업은 크든 작든 식품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직원을 어떤 형태이든 두기 마련이다. 더욱이 전문성이 필요하고, 전사적 운영을 해야 하는 HACCP는 더 그렇다. 


 이때 HACCP를 담당하는 직원의 역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회사의 식품안전 수준과 HACCP 시스템의 개발·유지·발전은 보다 빨리 그리고 보다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HACCP는 품질, 생산, 공무, 구매 등 많은 부서가 참여하는 시스템이므로 HACCP가 잘 운영되면 회사 전반이 발전한다. 따라서  HACCP 시스템을 책임지는 직원의 의식과 능력이 높으면 회사의 생산 등 여러 부서의 업무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논리로 보면, 회사가 예산, 시간 등을 들여 HACCP 담당 직원을 잘 육성하면 식품안전시스템인 HACCP뿐만 아니라 품질, 생산 더 나아가 회사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회사는  직원의 역량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열심히 가르쳐봐야 소용이 없다. 가르치면 회사를 떠나 더 좋은 곳을 찾아가 버린다. 결국 회사 돈, 시간 낭비가 된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HACCP 시스템을 담당할 사람을 구해주세요. HACCP를 하려는데 적합한 담당자가 없어 큰일입니다. 사람을 못 구하면 어떡하지요?”라는 요청 겸 질문을 자주 듣는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  대답은 “직원이 떠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미 평생 직장의 개념은 IMF를 겪으면서 다 깨졌다”이다. 직원의 이직을 걱정하기보다는 직원이 있는 동안 그 직원이 회사 시스템을 잘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훨씬 낫다. 지금도 평생 직장, 평생 직원이라는 구시대적 사고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 떠날지 모르는 직원이지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이라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맞다. 담당 직원이 현장에서 잘 운영될 수 있는 HACCP 시스템을 만든다면, 그 직원은 회사에 충분히 기여한 것이다. 따라서 직원의 이직을 걱정하기보다는 직원이 근무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부분을 시스템화하고 현장화를 했는지, 또 이러한 것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했는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이다.

 

 앞으로 직원의 역량은 경영자의 역량을 저울질하는 잣대이자 회사의 발전을 판가름하는 잣대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자녀를 학교와 학원 보내듯이 직원 역량 강화에 투자하기 바란다. 올해부터는 직원 교육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기 바란다. 지금보다 더 강힌 경쟁력을 갖고,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한다면 직원의 역량이 절대적 요소라는 점은 굳이 더 강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직원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여도 회사 규모가 작어서 교육시킬 직원도 마땅치 않고, 교육을 시키려고 하면 사직하겠다고 거부하는 경우에는 CEO가 직접 공부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작은 회사일수록 대표가 HACCP이나 식품안전시스템을 직접 습득하고 손수 현장에 체험하기를 권한다. 그러면 최소한 직원 이직에 따른 상실감, 불안감은 덜 맛보게 된다. 또한 새 직원이 입사하더라도 회사 대표가 HACCP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큰 공백이나 차질없이 HACCP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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