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 다른 회사 기준서로 심사받기?, 이건 아닌지요
어느 심사원이 하루 종일 HACCP 예비 심사를 하고,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장탄식을 하였다.
본인이 서류 평가를 시작할 때는 회사의 규모에 비하여 선행요건관리 기준서가 두껍고 언뜻 보기에도 너무 잘 된 것 같아서 내심 놀랐다고 한다. 그러나 기준서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심사원이 본 선행요건관리 기준서는 모 대기업의 기준서를 그대로 베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준서 본문 문장에 있는 부서명이 예비 심사를 하는 회사에 없는 부서명이었고, 일부 양식에는 모 대기업의 이름까지 버젓이 쓰여있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담당자를 인터뷰한 결과 이런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나중엔 “실은 자신이 쓰지 않아 잘 모른다”는 답변만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그 심사원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도 당혹할 수밖에 없다. 벤치마킹과 도용은 구분해야 한다. 남의 것을 참고하는 것과 남의 것을 그대로 복사하여 내 껏 인양 쓰는 것을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