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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하치
Jul 26. 2024
나만의 BGM
곁에 7화
살다 보면
누구나
등
이 오선지
가
되어
음표가
선율로 연주되는 나만의 BGM이 있기
마련
이다.
예전
혼자 덩그러니 모텔 한
달살이로
비탄으로
메마른 찬밥으로 방에 담겨있을 때 비치된 컴퓨터로
짙
은의 곁에라는
노래를
무한반복으로 플레이했다.
누군가는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기도 하고
밀물처럼 차오르는 눈물을
바다파도와 함께 철썩일 법도 한다는데
당시 나는 주머니사정도 청승맞았고
어데 시선을 둘 눈꺼풀의 힘도 약했기에
시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안전가옥인
컴
컴
한
모텔동굴에서
서
식했다
그래, 여기
동굴에서
실
컷
마늘빵과
쑥떡으로
목
메
이도록 목구멍이나 몸에 난 허무의 구멍
다
메우면
나도 남들처럼 사는 대로 생각하는 생활력 끈질긴 인간으로
변하겠지.... 흑
장자책에 의하면 혼돈이라는 신이 있는데 동서남북의 신들이 그에게 선물로 구멍을 만들어 주자 혼돈의 신은 그만 죽어버렸다던데
.
신체의
모든 구멍(눈. 코, 입, 귀, 그
외
몸통의 기타 구멍 등등
)을 통해 지각하고 분별하게 되자마자 마음에 고통의 바람이 드나
들었다
는데...
흑
어쨌든 나는 구멍이 숭숭한 채로 모텔 한 구석 쪽침대에 찬밥
으로
서걱거
리
며 쓰러졌다.
그때
내 나이 삼십 중반
,
뜻을 확고히 세우기는(三十而立)커녕 비틀거렸다.
十五而知空 십오이지공
열다섯 살에 삶의 허무를 알았으며
三十而
戰
삼십이전
서른에 마음은 전쟁터와 같았고
四十而發狂 사십이발광
사십 대에
조현병으로 미쳤고
五十而知不知 오십이지부지
지금
오십에 가까울수록 나는 더욱 모른다는 것을 알 뿐
공자할애비는 오십 쯤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데(五十而知天命
) 그가 혀를 쯧쯧 끌 막장인생.
그래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 와 가진 것 그대로 와
난 너를 느낄게 난 너를 느낄게...
짙은이라는 가수는 이름에 걸맞은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곁에
있어 주리라고
다정하게 읊조려 안아주었다.
가슴
빈털터리인 있는 그대로
가진 것이라곤 슬픔바랑
그대로 오란다.
말없이 느껴주며 체온을 뎁혀준단다.
있는 그대로 느껴주는 수용성에 따갑지 않은 눈물을
흘
릴
수 있었다.
참 감사한 노래
https://youtube.com/watch?v=9762n5yiiKI&si=YeGgkeQfC0r_vkWM
짙은 - 곁에
곁에 머물러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네 향기가 짙게
오늘은 You just call me again
and sing a song again
네 향기가 짙게
작은 너의 마음도
난 느낄 수 있어 너의 향길 난
있는 그대로 와 가진 것 그대로 와
난 너를 느낄게 난 너를 느낄게
있는 그대로 와 가진 것 그대로 와
난 너를 느낄게 난 너를 느낄게
곁에 머물러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네 향기가 짙게
#짙은 #곁에 # 위로의 노래 # 나만의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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