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내 생활에 대한 의문점
요즘 방학을 맞았지만, 여전히 학교를 나가고 있는 내 모습에 이제는 적응이 됐다 싶은 시점이었다. 실험실 생활을 하면서 처음 1년은 이 길이 맞나 고민이 많았고, 그 후 반년은 주어진 일을 버티기 급급했다. 그렇게 2학년 겨울 방학부터 내게는 방학 대신 출근이 주어졌고, 그렇게 4학년 여름 방학을 맞이했다. 이런 내게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려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싶은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답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재에 대한 의문이 슬금슬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예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미리 준비하고 겪어왔던 것 같다.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운 좋게 그렇게 주어진 것이었는지 나는 대부분에 일을 예행연습을 하고 들어섰다. 지금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어져온 실험실 생활을 2년째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학생인 내게 실험실 생활이라는 것은 직업을 갖는 것 혹은 연구실 생활을 해본다는 것처럼 꿈꿔오던 것에 대한 로망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로 인해 금전적인 여유도 조금은 생기게 되면서 실험실 생활은 더 이상 간단하게 생각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이는지 남들은 시작이 빠른 나를 이제와 서야 부러워하거나 같이 시작할 걸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요즘 엄청난 스트레스와 잘 살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잘 산다는 건 뭘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내 위치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게 잘 사는 게 아닐까? 나는 내게 주어진 휴식을 못 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오는 스트레스도 많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따로 없는 것만 같았다.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여전히 혼란스러운 현재지만,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내가 해낼 수 있는 건 나를 응원해주는 소중한 사람들 덕분이다. 철없는 투정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