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서 퇴장해주세요. 제발.
솔직히 포기하고 싶다. 다 그만두고 싶다. 일하는 곳을 가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투성이에 그런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웃어주고 있는 나 스스로를 발견할 때의 자괴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요즘 사람이 싫어지는 시기인가 보다.
배려하는 사람. 나는 항상 배려하는 사람, 이해하는 사람의 입장이었다. 그 누구를 만나도 나는 맞출 수 있었고 그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배려하는 것에 대해서 지치기 시작했다. 배려해주면 그 배려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 하나 둘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모습에 나는 지치고 상처받고 있었다. 상처투성이가 되어서 바라본 내 모습은 너무나 참혹했고, 어디 하소연할 장소 없이 쓸쓸히 남아있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람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나도 불평하고 싶었고, 나도 배려받고 싶었다.
왜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할까? 그런 의문이 항상 들었다. 그렇게 자기중심인 사람들을 보며 한 때는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불쾌할 따름이다. 그들은 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 회피할 뿐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헤아릴 줄 몰랐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고, 다름을 틀림으로 몰아가는 순간 나의 마음은 날카로워지고 이 순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신들이 힘든 것은 알아 달라고 아우성치면서 주변을 둘러보지 않는 한심함이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제야 어느 정도 알 것만 같다. 나는 그들이 싫었다. 슬쩍 뒤에 있다가 남의 것을 가로채는 그들을 배려하기 싫었다. 나에게서 OUT 당한 사람들이었다. 나 스스로 타인에게 관대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지만, 무너져버렸다. 나는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는 엄격했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했다. 이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이런 내 모습이 싫기에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다.
OUT.
더 이상 당신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