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요함
약속을 잡는다. 약속시간은 7시. 7시 30분쯤 되어서일까? 하나 둘씩 도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8시 모든 사람들이 모인다. 다소 과장이 없진 않지만 보통 약속을 7시로 잡으면 7시 30분까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어느새 만연하게 되었다. 어느새 약속은 가벼워졌고, 말은 쉬워졌다.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
누구라도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좋아할 것이다. 나 역시도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성어를 삶의 좌우명으로 여길만큼 약속과 말의 무게를 중요시한다. 하지만 이것 만큼은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내가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나는 대개 약속시간 2-30분 전에 약속장소에 도착하는 편이다. 상대방이 30분을 늦으면 보통 한시간 정도를 혼자 기다리게 되는데, 나는 절대로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상대방이 만나기로 한 시간에서 만약 상대가 30분을 일찍 나와 나와 더 만난다면 상대방은 30분이라는 시간을 나와 더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헤어지는 시간을 정해놓는 편이라서 그들이 30분을 늦건 1시간이 늦건 손해는 상대방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불쾌한 기분도 들지않는 편이다.
대단한 자신감 혹은 자부심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서로가 일이 있어서 혹은 재미있고 싶어서 만난다면 일찍 만날수록 그런 기분 좋음이 길어지지 않겠는가? 그러니 누군가를 기다리는 편인 사람들에게 '자신이 기다리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치말아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약속은 중요하다. 일찍 와서 손해가 아니라 늦은 사람이 손해인거다.
그만큼 당신과의 시간이 적어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