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치 Jul 16. 2020

20.06.25의 너에게

여름날의 너에게

갑자기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오늘 데이트를 하자고 했어.

네가 맛있다고 인정한 고깃집(땅코)을 가야 한다며, 서두르는 네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서두르게 됐지.

너의 말을 듣고 찾아간 땅코는 정말 맛집이었어.

고기에 엄격한 네가 인정한 이유를 알겠더라.

또 가고 싶은 맛집이야.

네가 주는 고기 한 점을 먹는 순간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졌지.

너는 전에 왔을 때가 더 맛있었다며 아쉬워했지만 나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


이렇게 우리는 고기로 배를 채우고 왕십리 엔터식스를 구경했지.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네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눈에 딱 들어오는 게 없었어.

선물은 다음 기회에....


그렇게 엔터식스를 둘러보고 네가 산건 스케치북과 색연필이었지.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카페에 앉아 같이 이야기하면서 비 내리는 저녁을 맞이했어.

너와 함께 걷고 먹고 쇼핑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오늘이 너무 행복했어.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너
매거진의 이전글 20.06.19의 너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