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너에게
갑자기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오늘 데이트를 하자고 했어.
네가 맛있다고 인정한 고깃집(땅코)을 가야 한다며, 서두르는 네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서두르게 됐지.
너의 말을 듣고 찾아간 땅코는 정말 맛집이었어.
고기에 엄격한 네가 인정한 이유를 알겠더라.
네가 주는 고기 한 점을 먹는 순간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졌지.
너는 전에 왔을 때가 더 맛있었다며 아쉬워했지만 나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
이렇게 우리는 고기로 배를 채우고 왕십리 엔터식스를 구경했지.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네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눈에 딱 들어오는 게 없었어.
선물은 다음 기회에....
그렇게 엔터식스를 둘러보고 네가 산건 스케치북과 색연필이었지.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카페에 앉아 같이 이야기하면서 비 내리는 저녁을 맞이했어.
너와 함께 걷고 먹고 쇼핑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오늘이 너무 행복했어.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