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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치 Jul 28. 2020

20.07.21의 너에게

여름날의 너에게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사는 요즘, 쉬고 싶어서 본가에 다녀온 날이야.

본가에 온 나를 데리러 남양주까지 찾아온 너와 포천에서 데이트를 했어.

언제나 운전하는 네게 미안함을 가득 가지고 있는 걸 알까?

오늘은 포천에서 네가 먹어야 한다는 만두전골 맛집을 갔어.

만두전골이 너무 맛있어서 한 번 놀라고, 파전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한 번 더 놀랐어.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나서 우리는 카페로 향했지.

카페로 가는 길에는 내가 운전을 하기로 했지만, 운전을 하다 실수를 너무 크게 해서 그만 너를 놀라게 해버리고 말았어.

너도 알지 모르겠지만, 오늘 사실 하루 종일 내내 그 생각만 나더라고.

너를 놀라게 해서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매번 운전하느라 고생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카페마저 금, 토, 일만 영업을 해서 문을 닫아 좌절했지.

결국 우리는 다른 카페로 향했어.


한 편의 작품같은 너.

카페의 루프탑에 자리를 잡고 우리는 여유로운 둘만의 시간을 보냈지.

요즘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공부하느라 지쳐있었는데 너와 함께하니까 역시 사르르 몸과 마음이 녹는 것 같아.

언제나 나와 함께할 때면 웃음이 가득해.
너는 정말 매력쟁이야.

그렇게 우리는 카페 투어를 마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같이 구경했지.

처음 가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내가 정말 좋아하게 구성된 공간이었어.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 집에 돌아갈 때 두 손 무겁게 갈 생각에 조용히 구경만 했지.

다음에는 너랑 같이 또 와서 이것저것 사가고 싶다.


네 덕분에 앞으로 걱정했던 일들이 모두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이야.

고마워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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