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다
최근 크고 작은 일로 울고 웃고 하던 나에게 한계란 것이 왔나보다. 그리고 그 한계가 마음을 넘어서 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나답지 못한 나. 방학의 끝을 아쉬워 하는 것처럼 아침잠은 끊임없이 길어졌고 아침 잠을 자는 시간을 넘어서 수면시간 자체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사회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 하나라도 혼자인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이 나에게 일정을 만들어 주었다. 그 일정들을 더이상 뒤로 할 수 없게 되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라는 존재의 한심함과 무력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에 반드시 한번 브런치를 적겠다는 결심에도 귀찮음이 스며들어 몇 번 건너뛰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브런치는 나만의 소통, 나만의 일기장 같은 공간이다. 내가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기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어두워지는 공간. 그래서 더욱 애착을 같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다소 어둡지만 그러면 좀 어떠한가?
나는 나의 우울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