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를 전달하다 그 울림

끄적끄적 그린 이야기

by 하치

어느새 한 글자 두 글자를 적다 보니 하나의 문장이 되고 하나의 문단이 되어 한 편의 글이 완성되어간다. 그냥 소소하게 끄적인 글자들이 내 생각을 만들어가고 나는 그렇게 정리를 하는 편이다. 그렇게 쓰여진 글을 누군가 본다는 것이 참 부끄럽기도 하지만 비슷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전의 글 '사랑 그 애매모호한 것에 대한 고찰' 역시 그저 내 생각을 여과 없이 써 내려갔었다. 그런 끄적임, 그 후에 자기만족이 찾아오는 정리. 이런 느낌이 좋아서 차근차근 써 내려갔다. 생각보다 많은 공감을 받았고 많은 응원도 받았다. 부끄럽게도 말이다. 하지만 좋은 느낌과 좋은 기운을 받았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몇몇의 사람들의 말에 조금은 많이 감동도 했다.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은 욕심에 아마 끄적임을 멈추지는 못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나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 우스갯소리로 '내 그림 실력은 유치원 시절에 머물러 있어'라고 종종 말하곤 했다. 지금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사진을 찍는 일도 서툴다. 음악을 듣고 부르는 건 좋아하지만 만들거나 잘 부르지도 않는다. 그래서 내가 자기 표현으로 선택한 방법은 글이었다.


온전히 내 것으로 무언가 창조해내기에 글만큼 적당한 것이 없었다. 길게 짧게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여실히 살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공감 가는 글이란 어려웠다. '같은' 글이 아니라 '나만의 색'을 담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니 내 생각을 쉽게 정리해 내려갈 수 있었다.


'솔직함'.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색'이 담길 수 있는 글의 기준이다. 나의 솔직함이 얼마나 담기느냐에 따라서 글의 색채가 달라졌다. 내가 생각할 때 솔직하게 그린 글은 많은 공감 혹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의견을 나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솔직함에 무언가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의 색채에 조금 물들어 공감을 얻고 비판을 하고 의견을 나누고 하는 일들이 참 좋다. 끄적끄적 그린 솔직한 글로 울림을 주는 일.

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