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홀로 터벅터벅 걷는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지친 발걸음을 이끌고 내 쉴 곳, 내가 누울 곳으로 향한다. 일주일의 중간을 넘어서 이렇게 지치고 눅눅해진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고 다독이며 길을 걷는다.
모두가 그러하듯 나에게 집이란 참 소중한 공간이다. 사회에서의 모습을 하나 둘 길에 벗어놓으며 내 꾸밈없는 모습에 한 숨 돌린다. 마음이 비로소 가벼워진다. 지치고 해야할 일을 하며 웃어준 나의 마음에게 참 고맙다. 그리고 나도 한 번 씩 웃어준다. '참 잘했어.' 오늘은 이제 그만 돌아가자. 어른스러운 그리고 아이같은 내 마음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 누구도 같은 마음이고 똑같이 혹은 더 힘들겠지. 작은 위안. 눈물이 핑 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만 울어버린다. 나에게 주어진 보상과 성취감. 이런 것들이 나에게 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힘이 되도록 다독이고 다독여간다.
오늘도 수고했어. 이제 그만 쉬어야 할 시간이야.
고마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