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해야 하는 이유

나 스스로와의 싸움

by 하치

엄격함. 나 자신과의 싸움. 나는 남에게 관대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에게 엄격해야했다. 그리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마음만큼 잘 되지않았다. 나 스스로에게 엄격해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첫째라는 이유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배웠다. 약자를 보호해야하고 동생들을 챙겨야하고 아버지가 없으면 가장은 나라는 사실들을 나는 내 나이가 두자리가 되기 전부터 수없이 들어왔다. 아버지가 나에게 심어준 책임감이 내 성격은 90%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이나 나는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에게 엄격해졌다. 그래야만 동생들에게 관대해질 수 있었으니까. 조금 더 자라서 이런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이 버릇이 되어 내 생활에 나는 점점 엄격해져갔다. 좋은 점이 많은 만큼 부작용도 물론 있었다. 남에게 관대해지려 했으나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이 가벼우면 나도 모르는 새 그들을 피하고 있었고, 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책임감을 강요하기도 했다. 어쩌면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와 동일시 생각해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 안됐는데 말이다. 나에게는 엄격했으나 남에게는 관대해지지는 못했다.


이제는 오롯이 나에게만 엄격하려한다. 나에게는 누군가를 평가할 자격이 없으니까. 내 스스로의 규칙과 이에 책임을 지는 엄격함을 다시금 지니려한다. 그리고 남에게는 관대해지려한다.

누굴위해?
날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