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감추기
겸손. 나는 내가 생각해도 겸손이 참 부족하다. 아! 물론 예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되도록 지키며 나름 예의바른 편에 속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여담이었지만 그새 또 겸손을 지나쳐버렸다. 사실 나는 자랑하기를 참 좋아한다. 내가 잘한 일에 대해서 칭찬받고 싶고, 친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어린애 같은 사람이랄까? 그래서인지 '겸손해야지. 겸손해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내 자랑거리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후회한다.
혹자는 자신감이 많아서 좋아보인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의 이런 모습을 안좋게 보는 사람도 분명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이란 것을 한 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를 감추는 일을 이룬 사람들은 굉장히 멋있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내가 잘한 일을 감추고 겸손해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이 힘들고 어려운 것을 보니 아직 나는 어리구나 싶기도 하다. 사실 겸손히 행동하면 언젠가 내가 한 일들이 자연스레 알려지기 마련인데 그 잠깐을 못참는 것이 웃기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참을성이 없었나 싶기도 했으며 정말로 자랑하고 사는 것이, 내 잘난 맛에 사는 것이 나를 움직이는 동력인 것인가? 정말 고칠 수 없는 고질병같은 것인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나는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려 한다. 그 방법에 대해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기를 바란다. 그 누구의 말이라도 귀 기울일 준비가 되었으니.
내가 잘한 일은 감추고 못한 일은 바로 꺼내어 사과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
겸손해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