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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두동이네
Jun 28. 2024
니가 최고다
나의 네 발 달린 가족
'니가 최고다'
식구들마다 나갔다 들어올 때면 깜동이한테 하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하나 나갔다 들어온다고 누가 저리 미친 듯이 반겨 줄까?
살 것 있어 집 앞 슈퍼에만 잠시 갔다 들어와도 난리,
하다못해 대문 밖에 쓰레기만 버리고 들어와도
한 석삼년 못 본 사람 만난듯이 반겨 주니
식구들마다 나갔다가만 들어오면 깜동이한테
'니가 최고다'
라는 말을 한다.
식구라봐야 지금은 달랑 하나 있는 아들이 군대 가 있어서 신랑이랑 나 밖에 없지만
신랑도 나도 나갔다가만 들어오면 옷도 못 갈아입고
그 녀석이랑 찐~하게 인사부터 나눠야 한다.
재회
며칠 전, 군대 간 아들이 거의 6개월만에 휴가를 나왔다.
깜동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지금 11살 될 때까지 함께 한 형아이니
군대가 있는 약 6개월을 못봤다한들 설마 잊진 않았겠지...하고 어쩌나 보자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대문 들어서는 순간, 녀석은 이미 두 발로 섰고 꼬리는 난리가 났다.
형아가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녀석은 이미 두 발로 섰다.
형아는 딱딱한 군화 벗기에 정신이 없는데 지혼자 꼬리 흔들고 냄새 맡고 아주 난리가 난 것이다.
저러니 참 안 예쁠 수가 없다.
지금은 꼬리가 밑으로 쏘옥~ 순둥순둥
가!족!
그래 가족이다.
녀석이 아주 아기였을 때부터
이미 가족이다.
가족이 꼭 혼인, 출생으로만 맺어지던가?
이렇게 서로 애틋하고 사랑하고 기다리고 반기고....하면
이미 가족인 것이다.
그래서 녀석은 우리에게, 우리는 녀석에게
둘도 없는 가족이다.
그것도 녀석은
키울 수록 누구보다 정 많은 가족이다.
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정 많고 사랑스러운
나의 네 발 달린 가족과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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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동이네
하루하루 평범하고 평온한 삶이기를 원하는 두동이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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