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매일단어

발화(發花)

by 담쟁이

마지막으로 안녕을 고하는 쪽이 되고 싶지 않아 끝이 보일 때에도 미루고 미루었던 말.

입을 떼면 그 순간이 끝일 것 같아 헤어지던 날에도 결국 꺼내지 못한 진심.

터져 나오지 못한 채 속에 묻힌 말이 이토록 내내 시들지 않을 줄 몰랐지.

매년 싹 틔우고 꽃 피워 떠난 당신의 뒷모습에만 쓸쓸히 보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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