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매일단어

대화

by 담쟁이

어리석었던 시절에는 센 말을 보내고 센 말로 받아치는 게 티키타카고 재미있는 역동이고 잘 맞는 사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나이 먹으니 언성 높이는 것도 싫고 텐션도 다 귀찮고 농담도 독한 건 필요 없으니, 그저 누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고 그 어떤 긴장감도 만들지 않으면서 분명하고 똑바르게 자기 할 말을 하는 사람이 좋다.


돌직구로 직언직설할 줄만 아는 나 같은 인간에게 없는 순함과 착함이 일상적인 대화에 깔려있는 사람이 제일 좋다. 그런 사람에게는 저절로 마음이 막 간다. 자꾸자꾸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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