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29 습작
추구하는 글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글들을 사랑합니다. 대개 이런 글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합니다. 이유는 글쎄요. 아무래도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한 것, 유쾌한 것, 즐거운 것을 찾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사랑하고 반대되는 욕구 또한 추구하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우울함이 있고 감추고 싶은 감정이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사람으로서 당신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행복을 통해서 전하는 위로가 아닌 어둠을 통해서 전하는 위로입니다. 행복의 위로보다는 작은 위로일지 몰라도 제가 전하는 말들은 깊고 진하게 전달되리라 믿고 싶습니다.
행복에서 불행을 찾습니다. 만족에서 결핍을 찾습니다. 안정에서 불안을 찾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찾는 작가가 저입니다. 저는 저의 글을 사랑하고 그 글로 인해서 여러분에 전해질 작은 위로 같은 공감이라면 충분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런 글들을 써 내려가려 합니다. 글자 밖에서는 무난히 밝은 사람인지라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날 그런 사람들의 작은 시선이 신경 쓰여 글로 표현하는 것에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글자 속의 저도 저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행복하기만 한 것보다는, 적당한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애정합니다.
사진/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