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뻔한 이야기

by 해차

뻔한 그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예상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그 부드럽고 온화한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범주에서 편안하게 흘러가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누군가는 뻔한 클리셰라며 책장을 덮거나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에게나 아름다운 부분을 깊게 바라볼 가치가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사랑의 미학

느림의 미학

여백의 미학

그처럼 클리셰의 미학을 보려 합니다.


이별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정해진 수순이라는 듯, 모두가 비슷한 단계를 거치죠. 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부정-분노-협상(타협)-우울-수용

다들 이런 단계를 거친다는데 저 또한 여러 번 겪어본 듯합니다. 그중 꽤나 특이하게 길어지던 타협의 시기도 겪어보았는데 나름대로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랑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단계죠. 다만 그 모든 시기를 거쳐 평생을 함께하는 관계가 흔하지 않을 뿐이죠.


1.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기

2. 갈등이 생기는 시기

3.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기

4. 무엇이든 함께이게 되는 시기

5. 서로에게 헌신하게 되는 시기


언젠가 그런 사람이 생기는 날이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클리셰처럼 일어나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오늘

여러분에게는 클리셰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사랑과 관련된 에피소드” 같은 것 말입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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