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성

by 해달 haedal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첫날 고베에 가서는

오사카로 당일 밤에 돌아왔지만,


이튿날 교토에 가서는

인근 온천지 료칸에서 하루를 묵고 교토 몇 곳 더 둘러보고

다음날 오후에 돌아왔다.


3박 4일의 오사카 여행에

한 나절 고베 여행과

1박 2일 교토 여행이 포함된 형태라고 할까.


교토는 1박 2일로는 부족하지만

도쿄가 있는 관동지방을 둘러보았듯이

고도 교토와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의 관서지방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성격.

교토는 다시 오기로 후일을 기약하고 오사카로 와서 남은 여행 일정을 채워갔다.


오사카 성은...


웅장했다.


자금성의 규모가 광활한 대륙을 덮을 듯했다면

오사카성의 장대함엔 무사의 결연한 야망이 서려있었다.



오사카 성 (大坂城おおざかじょう)은

구마모토 성, 나고야 성과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이름난 성 중 하나라고 한다.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든 성인데

17세기 도쿠가와 가문이 옛 형태를 지우고 재건했다고 한다.

거대한 성을 재서술.






이렇게 장대한 문이라니...


견고하고도 견고한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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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돌을 쌓고

그 위에 흰 벽과 담장 지붕을 다시 쌓았다.

담이 복층이라...


이렇게도 크지만

나름의 미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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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차키스는 이 성을 본 후

이렇게 서술했다.


갑자기 강에 둘러싸인, 화강암과 방파제 위에 세워진 음울한 모습의 성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토록 근엄한 웅장함과 고집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는 건물을 본 적이 없다. 그 7층 건물은 스프링처럼 보였고, 지붕은 대화재의 영향을 받은 듯 뒤집어져 있었다. 이곳에는 판테온 신전의 곧은 선에서 나오는 균형 잡힌 힘도, 하늘 속으로 솟아 그 안에서 사라지는 고딕 교회의 첨탑도 없었다. 여기에는 뒤집어지고 소용돌이치는 선이, 곤두박질치기 위해 도약하려는 의지가, 균형을 깨뜨린 힘이 있었지만 아직 그것은 퍼져 있지 않았다. 그것은 뛰어오르기 위해 몸을 웅크린 호랑이의 긴장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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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과 중간 돌과 큰 돌의 어울림.

돌벽과 흰 벽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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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성 내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とよとみひでよし)의 생애와 오사카성의 역사가

전통적인 분위기의 병풍과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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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장치.

입체모형과 2차원 영상의 프로젝션으로 이루어진 역사극 상영.

도쿄 시부야의 Q FRONT 빌딩 유리 영상이 생각난다.


일본 사람들...

이 조형감각...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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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그린 오사카 성.


이런 환경에서 자라면

이런 감각을 가지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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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조약돌로

맑은 물이

더 맑아 보인다.


각지고

큰 규모에 지친 눈을

작은 식수대에서 쉬게 한다.


이런 식수대...

일본이다.


일본 여행엔

곳곳에 이런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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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축물, 게시판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강한 통제력의 분위기.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종이등,

도요토미 가문의 문장인데 일본 정부를 상징하는 인장으로도 사용된다고.

오동나무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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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늦은 오후,

을씨년스러운 오사카 성.


우리 일행 외 사람이 많지 않았고

하늘엔 까마귀 떼가 맴돌고 있었다.


중국 대륙과 한반도를 정복하려던 야심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런 시를 남겼다고 한다.


몸이여, 이슬로 와서 이슬로 가니

오사카의 영화여 꿈 속의 꿈이로다





오사카 성

도요토미 히데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