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우리를 이끈다.
다시
그 이듬해 1월,
야마나카 옆 야마시로와
가까운 가나자와를 다녀왔다.
우연
야마나까는 우연히 가게 된 여행지였다.
본래 홋카이도를 가려고 했었으나 사정이 생겨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고
대안으로 그때 가능했던 고마츠 방면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야마시로는, 야마나카 여행 때
캔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마음에 들어 다음 여행지로 정하게 되었다.
우연이 우리를 야마나까로
이어 야마시로와 가나자와로 인도해 주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쿠타니야키가 유럽에 수출될 때 그 도자기를 쌌던 종이가 일본 판화 우키요에.
인상파 화가들이 열광한 자뽀니즘은 이런 우연성을 포함하고 있다.
일본에서 여전히 인상주의가 인기 높은 것도 이런 내력.
나의 경우에도 유럽의 경우에도
우연이 작용.
우연은, 뜻밖의 것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기존의 틀을 깨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우연성의 수용.
가가-고마츠-가나자와
고마츠 공항에서
남쪽으로 기차 타고 조금 내려오면 가가 온센 역. 가가 온천향 - 야마나까와 야마시로
북쪽으로 기차 타고 조금 올라가면 가나자와 역. 가나자와 성과 겐로쿠엔, 히가시차야가 있다.
가가시는 일본이 자랑하는 채색 도자기 쿠타니야기의 발생지이자 온천으로 유명하고
가나자와는 당시 번주의 지혜로운 문화 평화정책으로 쿠타니야키를 포함 금박 칠기 등 전통공예로 일본 내에서도 이름이 높고 전란을 피해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제2의 교토라 불리는 전통문화 도시.
모두 이시카와현이고
호쿠리쿠 지방이다.
비행기 안
인천공항에서 고마츠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
비행기 이륙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해외 여행에서 기대하는 설렘의 2할은
비행기와 공항.
한국과 일본 공해상
JAL 항공.
시트의 푸른색과 종이컵 연회색의 조화는 마음에 들었지만
차가운 초밥 기내식은 겨울 식사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중국 항공의 수수하고 따뜻한 기내식이 그리웠다.
1 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비행.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느라
가벼운 일거리를 들고 와 비행기 안에서 진행했다.
일본 상공
일본의 북서쪽.
강설량이 많은 곳답게
눈이 반겨준다.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
쌀가루로 만들어 눌러 시루떡 만들 때의 형상.
비행기가 폈던 날개를 꺾는다.
새들이 하강할 때처럼.
자연의 재현(representation), 비행기.
비행기를 잘 설계하고, 잘 만들고
잘 정비하고, 잘 운항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노고로
고마츠 공항에 잘 도착했다.
3박 4일의 야마시로 여행 일정
첫날은 카가 온센 역에서 야마시로 온천지역에 가서 첫 번째 료칸에 여장을 풀고 동네 산책
둘째 날은 캔 버스를 타고 카타야마즈 온천지역과 하시다테를 둘러보고 두 번째 료칸으로.
셋째 날은 가나자와시로 가서 시내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가나자와 성, 겐로쿠엔, 가나자와시 구경.
넷째날은 일정 없이 여유롭게 공항으로.
이제까지 일본 여행과 달리 이번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료칸을 직접 선택했다. 세 번의 일본 여행으로 일본 문화와, 지리, 대중교통 등에 어느 정도 이해가 마련되었고 인터넷이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었으므로.
고심해서 선택한 료칸에 도착,
여장을 풀고 동네를 산책했다.
근처 신사.
야마시로 온천 안내판
주택가 골목길. 겨울 꽃, 동백.
눈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어선지 독특한 배수관 같은 게 있었다.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작은 종소리( 풍경 소리 )가 나는 것이라면 참 멋진 감각이다.
일본어가 유창했으면 물어봤을텐데...
조금 큰 길에는 가게들
역시 깨끗한 유리창.
그런데 사람이 별로 없다.
내일 탈 캔 버스 정거장.
야마나까에서는 산 순환 코스를 탔고, '야마나까'가 산중이라는 이름이기도 하여,
야마시로에서는 바다 순환 코스를 탈 계획.
산과 바다를 다 돌아보게 된다.
둏다.
낮은 돌담이 세련된.
약간 삐딱한 도로 표지판이라니, 일본답지 않은?
동네 산책하는 사이
어둑어둑 달이 떴다.
이 길 끝 왼쪽으로 가면 료칸.
료칸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이시카와현의 카가시 지역도 - 야마나카 온천지, 야마시로 온천지, 하시다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