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 역

전통의 현대적 재서술

by 해달 haedal


가가 온센 역에서 가나자와로 올 때 들렀던 가나자와 역,

고마츠 공항에 가기 위해 다시 들렀다.



가나자와 택시에는

흰색이 많은 것 같다.


가나자와 역은

다시 봐도 대단해 보인다.


제2의 교토라 불릴 만큼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는 시의 관문임을 표현이라도 하는 듯

일본의 투구 모양 문과

오사카 성이나 가나자와 성의 두텁고 큼직한 문을 연상시키는 아치는

한편으로는 나무 공예품을 연상시켜 한번 보면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긴다.


직선 철제 구조물이 조각조각 만들어내고 있는 유리 곡면이

그 독특한 문 위로, 옆으로 유려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학 미적분 방정식이

유리와 철제와 나무 구조물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


유리 공예

나무 칠기

철 - 금속 - 금속 공예 혹은 금박 공예...

가나자와의 다양한 공예품과도 어울린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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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의 저 원은 조명일까.



안팎의 곡선들이 유려하다.

문화도시의 면모를 역 건축에서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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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느끼지만

일본 시민들의 옷차림에서도

간결함이나 단정함의 추구를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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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저렇게 큰 면 사진, 요즘 한국에서 많이 본다.


가가 지역과 가나자와 여행은 오사카와 교토 여행보다 더 깊은 경험으로 남았다.


야마시로의 료칸에서 일본 문화의 정수에 가까운 어떤 것을 경험하고

가나자와에서 장대한 규모의 성과 정원이 위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봐서 인상에 남았다.


일본을 조금 더 이해한 듯하다.


동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노부인이 가게일을 돕는 딸 둘과 함께 날을 정해 한 달에 한 번

서로의 머리를 매만져 주고 곱게 기모노를 차려입고서

료칸에 가 가이세키 요리를 먹고 온천을 하고 정답게 차를 마시는 장면을 미디어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어떤 일을 하든 그 노고를 인정받고

몸과 마음을 자연의 정취와 도자기에 담긴 정성스러운 음식과 환대 속에서 쉬는 생활과 문화,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