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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 haedal Mar 13. 2016

이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을 것이다

해남, 두륜산 두륜봉에 오르다




해남 두륜산 오르는 길.




오르막길 숨이 가빠 힘들어하니 

산을 잘 아는 동행한 이가 이르기를




한 걸음 한걸음 집중하고 

주위의 풍경을 완상하라한다.


그러다 보면 문득, 

가고자 하는 곳에 나도 모르게 와 있을 것이라고.




나비...




눈이 시원하다.


몸도 시원하다



더불어 마음도 시원해진다.





이 길 은

처 음 에 는

길 이 아 니 었 을 것 이 다.


누군가 다니기 시작하고

또 다른 누군가 다니게 되면서


길은 길 아닌 것에서  길로, 

우연히

그리고 어느덧 

만들어졌을 것이다.





높은 곳도 완만한 능선을 그리고 있는 

이 산, 


두륜산.






저 땅끝에 

바다가 펼쳐지는 곳,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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