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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 haedal Mar 18. 2016

남으로 창을 내겠소

해남, 두륜산 일지암



일지암(一枝庵)




다성(茶聖) 초의선사(草衣 禪師)가 거했다고 전해지는 곳



낮은 초가

낮은 담장

낮은 사립문.

 

흙, 돌. 짚...

그리고


빨간 바가지.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둥근걸 

좋아하는

마음




두륜산 

일지암에서도,


길따라

구비구비


이어지고 있었다.


아방가르드한 나무 문짝


찌그러진 

양푼이


강아지는 어디 갔누...




초의 의순

초의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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