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orning Tabata
동경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일본에서 맞는 일요일.
휴일은
평일과는 다른 특유의 공기가 있다.
휴일이어도
토요일과 일요일은
기분과 분위기가 다르다.
일본에서도, 일요일은
특유의 한가함이 느껴졌다.
겨울 창에 물방울이 맺혀
기분 좋게 싸늘할 바깥 기온을 짐작하게 한다.
호텔은
난방이 과하지 않아 쾌적했다.
침대 이불 커버의
하늘거리는 색
마음에 들었다.
다소 부담스럽기도 한 두텁고 큰 타월 가운 대신
심플 면 가운
소박한 그림 액자 하나,
공간 낭비 없는 작고 깨끗한 방
하늘색의 이불 커버가
작은 방의 분위기를 가볍게 해주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온 숙소는
다바타역(田畑駅 たばたえき Tabata Station)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일요일 이어선지 전철역 주변이지만 한산했다.
숙박료에 포함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 앞으로는 철로가 있어서
뒤쪽 주택가로 천천히 걸어갔다.
일상을 잘 보여주는 아파트 베란다.
어디를 가든 사람 사는 곳에 보이는
빨랫줄에 널려있는 옷들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래로 만세를 부르며 나란히 나란히.
하얀 빨래들을 보니 생각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오프닝
http://tvpot.daum.net/v/v82658Gz6Gv8vKvg2K8gJCR
다시 봐도 역시 깨끗한
도로와 차
지진에 강한 건물을 짓는데 힘을 기울여서인지
미의식이 강한 일본이지만 일반 건물들은 다소 무미건조.
일요일 오전에도 작업
일요판 신문? 배달
사파리 스타일 모자가 인상적이다.
한자 문화권 덕분에 읽었다
미용실
20대로 보이는 세련된 차림의 일본 여성.
고교생일까?
1월 말,
니삭스(knee socks)와 운동화
체크무늬 모직 미니 스커트에
짧은 길이의 겨울 재킷
하얀색 터틀넥 니트 스웨터
손에 든 클러치
그런지 룩의 쇼커트.
감각 있다.
그녀의 경쾌한 발걸음이
거리를 환하게 밝혀준다.
일본에선 겨울에도 어려서부터
반바지에 양말을 신는다고.
추위에 내성이 생길 듯.
셔터를 내려도
가게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자전거
동경
자전거
상쾌한 일요일 오전의 산책,
일본의 매력이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