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일기 Day 26 세제 용기와 리필

세제와 플라스틱 용기

by 해달 haedal


봄맞이 대청소가 일반적이지만,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다가오면 버릴 것 버리고 묵은 먼지도 털어내어 가볍고 상쾌한 새해를 맞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식재료만큼이나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세탁 및 청소용품이다. 몸을 씻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공간도 말끔히 씻어낼 때 느끼는 상쾌함과 보람은 상당하다. 그런데 그 에너지가 특정 시기에, 굳이, 구태여, 참으로 잘 발현이 된다. 시험이나 리포트, 보고서, 기획서, 논문 작성 등을 앞두고 괜스레 참으로 오랜만에 잘 집중된 에너지를 청소에 쓰곤 기진맥진하고서, 정작 할 일은 더 멀어져 가곤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아마 짐작컨대 경험이 있으실 듯.


주방, 화장실 등 물기가 끊이지 않는 곳은 위생상, 외관상 청소를 자주 해주어야 한다. 섬유 탈취제도 나올 만큼 인간의 삶과 청소는 긴밀히 연동되어 있다. 한국인들은 실내에서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더 청소에 민감한 듯하다. 전 세계적으로 청소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주로 한국이나 일본에 사는 이들일 듯.



리필제품

얼룩을 씻어내기 위해 생산된 물질은 대부분이 화학제품이고, 또 대체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 세탁을 위한 세제는 가루일 경우 종이상자나 비닐류에 담겨 있기도 하다. 한살림 세제가 대부분 친환경이어서 구매했다. 용기에 든 것을 처음 구매하고, 이후에는 리필용으로 구매해서 용기를 재사용했다.


이 용기는 하나뿐. 리필 제품 쓰거 있지만, 리필 용기에 플라스틱 마개가 참 유감이다.



중성세제 용기를 처음 구매한 것이 2017년 연말 즈음. 이후 내내 리필을 구매.


섬유유연제는 2014년 즈음 구매해 이후 계속 리필제품을 구매한다


중성세제는 2017년, 섬유 유연제는 2014년 이후 리필만 구매했다. 올해가 2020년이니 중성세제는 3년간, 섬유 유연제는 6년간 플라스틱 용기 대신 리필만 사용해왔다.


액상 세제는 중성세제와 섬유 유연제만 사용했는데, 세제를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소다 등 친환경 세제로 바꾼 이후로 섬유 유연제 사용의 필요를 크게 못 느끼고 있다. 액상 세제는 리필이 있더래도 무게가 나가서 되도록 친환경 가루 세제를 사용하려고 한다. 섬세한 옷이나 울 등 고급 의류용으로 중성세제만 리필로, 나와 있는 제품이 액상이어서 대안을 찾을 때까지 이 제품으로 구매하고 있다.


한살림 액상 세제는 유통기한인 1년 내지 2년. 중성세제는 1년이다.



리필제품 마개 유감

그런데, 리필제품도 작은 플라스틱 마개가 달려 있는 경우가 있어서 - 어느 집에나 가위와 집게가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배려하는지... 한숨이 나온다. 제품 대부분이 친환경인 한살림에서도 중성세제 리필 외에 세제류는 구입하지 않는다. 리필에 부착되어 있는 이런 마개 때문이다. 한살림은 개선해야 한다.


친환경을 위한 리필이 무색한 마개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멀쩡한 비닐 왼쪽 한 귀퉁이를 자르고, 플라스틱 마개를 부착하고 접착제나 강한 열로 밀봉한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 가위와 집게가 없는 집을 위해서? 한살림 중성세제의 대안도 얼른 찾아 이 제품도 구매하지 말아야겠다.



라벨 제거의 어려움

세탁뿐만 아니라 배수구 등이 막혔을 때 사용하는 화학제품도 어쩌다 구입하게 되는데 사용 후 어떤 제품은 라벨 제거가 거의 안되었다. 라벨 제거가 힘들고, 유색 용기고 등등의 이유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과탄산소다의 사용 등 대안을 알게 되어서 이 상품은 앞으로 구매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라벨 제거가 어려운 이 상품. 물에 며칠을 담가두어도 요지부동 라벨.


라벨 제거하지 않고 이제껏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 용기들, 어떻게 처리가 되었을런지... 반성.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