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 2)는 앞서(플라스틱 일기 Day 26 세재와 리필) 다루었고, 오늘은 3)과 4)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찌든 때나 얼룩 등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강력한 기능의 세제가 분사하는 방식 용기에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분사 기능을 담당하는 마개는, 공업용은 모르겠지만, 필자가 구입한 가정용 제품 같은 경우 재사용에 무리는 없는 것으로 안다. 표준 크기의 용기라면 호환도 된다.
한살림은 식재료는 방사선 검출 유무, 농약 잔류 성분 등 여러모로 투명하게 밝히기 때문에, 세제의 경우 친환경 원료 위주의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한다. 포장은 케이스마다 좀 다른데, 유리병 같은 경우 재상용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게 동참하고 있다.
분사나 펌핑 방식의 세제 중 왼쪽 제품은 리필을 판매하지 않았다. 이온 운운하는, 다소 특수하게 제작 보관되어야 하는 제품이어서 그런 듯한데. 성능이 매우 뛰어났으나 리필이 없어서 두 (세?) 번 정도 구입하고 더 이상 사지 않는다. 다 쓰고 남은 용기는 깨끗이 씻어서 분무기가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한다.
우측 제품은 리필 상품이 있었다. 두 번 정도 구매하고는 효과가 좋아 리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탄산 소다를 알게 되어서 이 제품의 경우 리필도 앞으로 구매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리필도 플라스틱 용기가 아닐 뿐, 두꺼운 비닐 포장이므로. 액상이어서 무게도 제법 나간다.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한은 줄이고 싶어서 액상보다는 분말 형태를 선호하게 되었다.
집에서 다림질할 때 사용하는 분무기가 깨어져서 플라스틱 분무기를 구입했다. 색도 형태도 마음에 드는데 쓰다 보니, 손잡이가 너무 작은 것을 사서 분무할 때 힘이 들었다.
대안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새 분무기를 구입하지 않고 분무 기능 마개만 팔길래 구입했다. 집에 다 쓴 분사용 세제 용기가 여러 개 있는데 표준? 중간 크기여서 호환이 되었다. 제일 좋은 건 이 마개조차도 구입하지 않고, 기존의 다 쓴 분사용 세제통을 사용하는 거였는데, 친환경 세제여서 안심해도 좋을 것이지만, 그래도 세탁 다 하고 다리기만 하면 되는 옷 다림질에 사용할 거라서 관이 협소하고 구조가 복잡한 분사 마개만 새로 구입했다.
대신 안 쓰게 된 새로 산 분사기는 거의 새 것이라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해서 재사용 가능하고, 다 쓴 분사형 세제통은 깨끗이 세척해서 청소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사실은 생산과 처리에 드는 지구 오염과 인간 포함 전 생명체에 가하는 위해에 대한 회복 비용을 생각하면 수 십, 수 백, 수 천 배 비싸야 할 것 같은데, 플라스틱 값이 싸니,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청소용품에조차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방, 욕실 청소뿐만 아니라 탈취, 화초 재배 관련 등... 종류도 이렇게나 많은데... 거의 평생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성분이 그나마 친환경적이고 용기 포장도 투명이나 흰색이 많은 한살림 청소용품을 주문해 사용했었다. 대체로는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에만 들어있는 리필제품을 같이 생산 판매하고 있어, 한 번, 깜박하거나 사용해보니 좋아서 지인에게 주려고 두 번, 정도는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을 구입하고, 다 쓸 즈음에는 리필용기에 든 것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세제나 샴푸 등 다 쓴 후 씻어서 보관 중인 분무 혹은 펌핑 용기가 이렇게 많다. 다 쓴 유색 용기는 분리 배출하고, 투명하거나 흰색인 용기만 남겨두었는데도 수량이 제법 된다.
라벨 제거
한살림 제품은 라벨 제거가 비교적 잘 되었다. 라벨 제거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담가서 하루, 많게는 며칠씩 담가 둔다. 그러면 대체로는 제거되는데, 끝까지 저항이 큰 경우도 있다. 분리 배출할 때 상당히 곤란하다. 이런 때는 모르고, 누군가 하겠지 하며 라벨 제거도 하지 않고 분리 배출한 지난날을 거듭 반성하게 된다.
2017년에 구입한 이 분무형 탈취제는 이후 공기정화용 화분을 기르면서 더이상구매하지 않고 있다. 리필용 마개와 호환되어 이 몸통을 라벨 제거후 다림질 분무기에 사용하려고 한다.
주방세제와 펌핑용기
주방세제는 펌핑용기에 주로 담겨있다. 부엌 싱크대에 주방세제 펌핑 용기통이 달려있어 리필용 주방세제만 구매하곤 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주방 비누와 같이 사용해왔다.
올해는 주방 비누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거의 다 썼을 즈음, 동네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리필용 주방세제 하나를 주었고, 리필 용기에 마개가 달려있지 않아 흔쾌히 받아왔다. 덕분에 오랜만에 액상 주방세제를 쓰고 있는데 편하긴 편하구나 싶다. 이번 것을 다 사용하고 나면, 종이 상자에 포장된 주방용 비누를 다시 구입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