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달 haedal Nov 06. 2015

붕어빵 2

우리 동네


붕어빵은...


속이 촉촉하고


그럼에도 겉은 바삭하여

도구 없이 먹을 수 있고


그래서 손으로 쥐고 먹으니

붕어빵과 봉지가 주는 온기가 행복하다, 특히 추울 때는.


풀빵이라고도 불렀는데

비닐 봉다리가 아닌

크기 적당한 '종이' 봉투에 넣어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단팥이 들어있다.


풀빵이라고 불릴 때는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팥이 좀 덜 들었거나 안 들었거나 했을 것 같다.


간식도 되고 

가벼운 끼니도 된다.


집에 들어오는 길,

장을 봐서 오거나

저녁 식사 준비하기에 피곤할 때

붕어빵은 허기를 달래주며 잠깐 쉴 수 있게 시간을 벌어준다.


외출하는 길,

식사가 애매하거나

이를 테면 먼거리 이동의 저녁 약속이 있어 나가는데 배가 많이 고프거나

영화를 예매했는데 시간이 임박한 상태에서 출출할 때 

붕어빵은 우리를 도와준다.


한동안 허기를 달랠 수 있고,

이동하며 먹을 수 있다.

음료수 - 생수 한 병 있으면 완벽하다.


버스 정거장까지 걸어가면서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간혹 버스 안에서 남은 붕어빵을 먹기도 한다.


게다가...


값도 싸다.

매거진의 이전글 붕어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