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프로젝트를 자산으로 만드는 습관과 방법

22화 - 군고구마

by 해담
외부 평가 대신 나다움을 선택하기까지,
고민 많은 9년 차 마케터의 솔직한 회고.

여전히 일은 어렵고 매 순간 헷갈립니다.
정답은 없으니 그저 기록합니다.

고구마는 비교와 불안 속에서 자라나
나다움과 온기로 천천히 익어가는 중입니다.

오늘도 나답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전합니다.
"그러니, 고구마 사세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아이디어가 완벽해지면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대개 시작을 늦춘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그 강제성이 없다. 그래서 시작보다 지속이 더 어렵다. 무엇부터 잡아야 덜 흔들리는지, 바로 써먹을 기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목적을 검증으로 잡는다.

돈, 포트폴리오, 반응까지 한 번에 노리면 실행이 느려진다. 처음엔 하나만 확인하자. 내가 이 주제를 꾸준히 말할 수 있는지, 이 결과물이 실제로 필요한지. 성공을 목표로 두면 반응에 흔들리고, 검증을 목표로 두면 반응을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둘째, 문제를 한 줄로 고정해둔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자유로운 만큼 쉽게 산으로 간다. 누구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돕는지를 한 문장으로 적어두면 주제가 흩어지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많아도 그 한 줄에 붙는 것만 한다.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린다.


셋째, 실행 단위를 작게 만든다.

크게 시작하면 한 번에 지치고, 지치면 멈춘다. 처음 2주는 본인이 쉽게 끝낼 수 있는 정도의 작업 크기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사용한다. 글이라면 1,500자, 영상이라면 30초처럼. 하지만 퀄리티를 낮추라는 건 아니다.


넷째, 시간보단 루틴이다.

월요일 소재 수집, 수요일 초안, 금요일 발행처럼 행동 단위로 쪼갠다. 하나가 깨져도 전체가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시간으로 촘촘하게 설정해두면 회사 일처럼 쫓기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아 금방 지칠 수 있다.


다섯째, 반응을 퍼널 데이터로 본다.

조회수는 유입, 저장과 공유는 반응, 팔로우/재방문은 관계다. 유입은 되는데 저장이 없으면 내용 밀도가 약할 수 있고, 저장은 많은데 팔로우가 없으면 다음 콘텐츠로 이어지는 연결이 약할 수 있다. 2주 단위로 하나만 바꾼다. 제목, 포맷, 타깃 문장 중 하나. A/B 테스트를 하는 것 처럼 접근해보자. 한 번에 다 바꾸면 학습이 남지 않는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결국 내가 내 시간을 어떻게 쓰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완벽한 시작보다 작은 반복. 큰 목표보다 선명한 한 줄이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 이 자산들이 쌓여 나에게 새로운 문을 열 기회를 줄지도 모르니까.


그 문은 대개
꾸준함이 열어줄 것이다


오늘의 데이터.
당신이 기록 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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