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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광 Feb 13. 2022

아주 작은 습관의 힘2

단어들에 대해 사유하기

連関: 내가 나를 주관적으로 보면서 미이해된 것의 의미 영역의 넓이를 조절하는 것 저절로 일어나는 것을 끊어서 보려고 하는 것 약속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


連結: 다른 사람은 보조가 되어 내가 묶는 것을 도와주는 것


連係: 다른 사람이 주역이 되서 내가 묶여지는 것: 다른 사람이 천사처럼 잘생겨 보이는 효과


契約: 인생에 있어서 선택이라고 할 만한 선택 특별한 것 인생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했을 때 꿈과 소망이라고 할 만한 독특한 내 안의 것들 달란트를 이루는 것


約束: 연관으로 준비된 것들을 상호 간에 말로써 묶는 것


위의 분석은 내가 어느날 단어들을 묶는 것, 이라는 한 카테고리category 안에 묶어 보고, 그 카테고리 안에 묶인 단어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며 세밀한 마음의 추이를, 산책이라는 여유로운 시간 과정 안에서 지켜본 결과물이다.

자신의 마음의 귀추를 좇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잘 써야하겠다든지, 남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해야겠다든지, 하는 의식이나 목표, 목적 없이 최대한 자유롭게 떠오르는 대로, 적히는 대로, 손 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그대로 써 내려가면 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이렇게 말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아무래도 하이데거는 언어가 그만큼 존재에 있어서 필요하고 구비되어야 하는 자세하고 구체적인 것까지를 영역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제시한 것 같지만, 나는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면, 건강하지 못한 하루를 지내게 되잖아?'

'바깥 생활이 우리의 정신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지는 않아?'

그래서, 우리가 정말로 자유롭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집도 필요하지만, 야외 활동도 필수적이다.

하이데거의 말에 적용해 보면, 집 바깥으로 나가 보는 것도 필요하다.

언어로 집을 지으려는 노력은 그만큼 체계적으로, 남을 의식하는 글쓰기, 언어 활동일 것이다. 그러나, 자유로운 글쓰기는 집을 이루지 않지만, 동중정動中静이라는 말처럼, 무질서 속의 질서라는 말처럼 흘러가는 대로 나를 맡기면서도 어떤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시에 그런 느낌을 향유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집처럼 여겼던 언어, 단어에서 멀어져서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활동이기도 하다.

단어에 대해서 떠오른 것들이 날마다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지속하다 보면, 그날그날 단어들에 대해 떠오르는 것들에서 공통적인 영역이 발견될 수도 있다.

만약에 공통적인 영역이 발견된다면, 그건 단어들에 있어서 사전事前적으로beforehand 존재하는 단어적인 '나다움'일 것이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고, '나'를 바꾸고 싶다면 그것과는 다른 식으로 단어를 활용해 보려고 노력해볼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활동이 불교에 있는데, 그것을 '화두'라고 한다.

<반응하지 않는 연습>이라는 책에는 하나의 단어를 하루 동안 머릿속에 품고 있어 보라는 활동을 제시하는데, 하루만큼 하기가 힘들면, 잠시 여유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산책 시간이라든지 명상 시간 등을 활용해도 좋다.

한자로는 이렇게 말로 하지 않고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염念이라고 하는데, 이런 염들이 모여서 현실 속에서 내가 활용하는 개념이 되고, 관념이 되고, 정치적으로는 이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머릿속으로 언어를 외면서 이미지를 그려볼 수도 있다.


Tip. 이렇게 머릿속으로 단어를 품고 있어 보는 연습은 또한 외국어를 공부할 때에도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면이 있으니까 활용해 보길 권한다. 굳이 흰 종이가 까매지도록 반복해서 쓰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단어 암기와 단어에 대한 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품고 있으면서 실제로는 여러 상황의 자극을 받으므로 상황 속에서 단어를 고르는 쓰기나 말하기에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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