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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경 Jul 14. 2016

포켓몬 GO 그리고 기획

기획자란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게 하는 사람이다.


요몇일간 포켓몬 GO 라는 이슈가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포켓몬 GO 는 AR(증강현실)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라던지 “포켓몬 GO 는 IP(포켓몬스터라는 컨텐츠)의 힘이다” 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저는 기획에 대한 짧은 생각이 들어 적어 보려고 합니다.

출처: http://www.pokemon.com/us/pokemon-video-games/pokemon-go/


그리고 얼마전에는 저는 최동석 선생님의 페이스북 글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모든 것에서 선행되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라고 할 수 있던 글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입니다. 스타트업에 대해 조언하는 글들을 보면, 사업 아이디어 보다 ‘행동’ 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동석 선생님의 지적에 의하면 매우 중요한 것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후 그 아이디어를 행동에 옮깁니다.

우리는 위의 문장을, "아이디어는 행동이 없으면 가치가 없어진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동석 선생님의 지적에 의하면 위 문장을 좀더 자세히 들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후 그 아이디어를 행동에 옮기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실행합니다.

위의 문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것이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하기전에 행동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아이디어는 모든 것에서 선행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포켓몬 GO 로 돌아와서 포켓몬 GO의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켓몬이라는 컨텐츠를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포켓몬이라는 컨텐츠를 AR 기술을 활용하여 포켓몬 GO 라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첫번째 문장 보다, 더 상세히 적은 것이 두번째 문장입니다. 이 문장을 읽다 보면, ‘포켓몬이라는 컨텐츠’가 있었기 때문에 AR 기술을 활용하여 포켓몬  GO라는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포켓몬이라는 컨텐츠’ 그러니까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하여 포켓몬 GO라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생각의 흐름을 놓치기전에 조금더 살펴 봅시다. 가지고 있던 포켓몬이라는 컨텐츠(아이디어)를 AR이라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통해서 포켓몬 GO라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속에 미쳐 발견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AR 기술을 활용한다’는 아이디어 말이지요.


포켓몬이라는 컨텐츠(아이디어)를 AR 기술을 활용하여(아이디어) 포켓몬 GO 라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는 위와 같이 적어도 두번 등장합니다. 두 아이디어 모두 서로를 보완해주는 대등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중 어느 한가지 아이디어 만이라도 갖추지 못했다면 포켓몬 GO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포켓몬 GO 는 컨텐츠와 AR기술이 만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해석해야 정확한 해석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이제 기획쪽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포켓몬 GO 를 기획한다는 것은 '포켓몬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게 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이말은, ‘컨텐츠(아이디어)’에 대한 파악이 선행 되어야 하는 것이며, 컨텐츠(아이디어)가 없다면 기획도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펴보면 기획자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포켓몬이라는 컨텐츠(아이디어)를 AR 기술을 활용하여(아이디어) 포켓몬 GO 라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나오는 두번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혹은 다루는 사람은 기획자입니다. 기획자는 사용자에게 전달할 ‘컨텐츠(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다룹니다. 그리고 이 컨텐츠를 잘 전달 할 수 있는 ‘AR 기술을 활용하여’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노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앱/웹 기획자란 컨텐츠(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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