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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경 Jan 31. 2017

2017.01.31 새벽

나는 외로운 잠자리에서 일어나 키보드를 치고 있다.

2017.01.31 새벽

나는 사랑을 누군가와 나눴던적이 없다.

그리고 나는 이루어 지지 않은 내 첫 사랑을 기억한다.


나는 첫 사랑을 찬란히 비추었던 그 이름을 입에 올려 기억한다.

십오년간 외롭고 지치고 부끄러운 어둠속에서


찬란했던 이름 석자는 이제 내 밤을 비추고 있다.

나는 찬란했던 이름 석자를 이 밤에 움켜쥐고 있다.


내 밤을 비추는 이름은 이제 내 부끄러움을 비추고 있다.

나는 찬란했던 이름 석자를 이 밤에 움켜쥐고 있다.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 그 이름은,

누구와도 나눌수 없는 이름이다.


나는 외로운 잠자리에서 일어나 키보드를 치고 있다.

나는 찬란했던 이름 석자를 이 밤에도 움켜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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