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권을 같이 읽어보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블루오션과 다윗과 골리앗 두 권의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각각 한 권씩 읽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두 권 모두를 연달아 읽어보고 두 권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 있다. 나는, 이 두 권의 어떤 공통점이 시사하는 바가 궁금했다. 이 두 권이 조합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양손에 두 권의 책을 집어 들었고, 블루오션 전략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블루오션 전략은 블루오션이라는 비경쟁 시장을 가치혁신을 통해서 지속해서 창출하는 전략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근무하던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익숙히 보아온 WPI 심리 검사의 프로파일이 떠올랐다. 연구소에서는 사람의 고유한 성격을 그래프로 표현해주는 프로파일을 연구하고 보급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파일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살펴보면 자주 등장하는 전략 캔버스는 특히 이런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저자는 전략 캔버스를 그리는 과정을 통해서 경쟁을 벗어나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두번째 파트 블루오션 전략 체계화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블루오션의 첫 번째 원칙은 경쟁의 틀을 깨고 시장 경계선을 재구축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시장 경계선을 재구축한다는 것은, 다른 경쟁자들과는 다른 개성을 구축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개성을 갖춘 기업은 경쟁하지 않는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장악하는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
블루오션 전략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것들 말고도 신규 고객 창출을 기존 고객들을 기반으로 해서 진행 하는 사람들 및 조직의 관리자, PM, 기획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이곳저곳 많은 것 같으니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자기 회사의 제품과 상품에 관심이 있고 이에 대하여 고심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린다.)
다윗과 골리앗은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블루오션 전략과 동일한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다윗과 골리앗에서 말하는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과 블루오션 전략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그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블루오션 전략은 본편이라면 이 책은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후속편은 약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약자가 강자의 룰에서 벗어나야 하며, 약점과 강점에 대해서 다시 고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은 ‘장단점이 아니라 특성으로 생각하자’라고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다.
‘장단점이 아니라 특성으로 생각하자’라는 말은 내 성격, 내 주변 환경, 나를 둘러싼 조건들을 장점과 단점으로 인식하는 틀을 벗어나서 모두 특성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모두에게는 각자 나름대로 특성이 있다. 이렇게 바라보면 약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며 장점이 곧 약점이 되기도 한다.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룰역시 수많은 특성 중 하나가 될 뿐이다.
다윗과 골리앗에 대해서도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누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상처받는 것에 대한 희망, 좌절과 고난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희망’이라고도 생각한다.
마치 자기계발서 같지만,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방법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 것도 같다. 블루오션 전략도 추천하지만, 언더독의 승리에 대해 조금 더 세밀하게 보고 싶은 분들에 이 책을 추천해 드린다. 개인적으로 ‘8장, 용서하는 실용적 전략’에서 다룬 처벌의 한계성에 관한 내용은 많은 사람이 접하고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
다윗과 골리앗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장단점이 아닌 특성’이라고 했다. 여기서 블루오션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개성을 갖춰라’라고 생각된다. 다윗과 골리앗은 ‘장단점이 아닌 특성’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왜 언더독들이 승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블루오션 전략은 ‘개성을 갖춰라’라는 관점을 기반으로 성공을 위한 미래 전략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또 위의 말들은 서로 같은 말이기도 하다. 개성을 갖춘다는 것은 곧 자신의 성질, 성격을 갖춘다는 것인데 이는 성격이나 성질이라고 하는 것들은 장점과 단점이라는 틀로 쉽게 재단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보자, 물의 어는 점이 0도라는 것은 장점도 단점도 아닌 고유한 특성이다. 그렇다. 개성을 갖추었고 잘 이해했다면 자신의 개성을 특성으로 받아들이지, 개성을 장점과 단점으로 구분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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